무려 현직 기자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사실을 밝혔습니다. 현직 여기자인 성추행 의혹 제기자는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으로부터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 당했다는 인터뷰를 한 것이죠.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 시절이던 여기자를 호텔로 불러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 여기자는 자신을 '나꼼수' 애청자였다고 밝히며, 정 전 의원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1년 K 대학에서 열린 강연장에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자는 k대학 출신이 아닙니다.
어쨌든 정봉주 전 의원과 사진을 찍은 후 명함을 받았고 이후 피해자가 다니던 S대학(보통 s대라고 하면 서울대나 성균관대?)에서도 강연이 진행되면서 홍보를 부탁받았다며 두 사람이 연락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후 연락을 하면서 지내다가 2011년 12월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는 그의 연락에 여의도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에서 만났는데...
정봉주 전 의원은 여기자에게 "보고 싶었다. 애인은 있냐. 내가 너에게 성형수술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하다."라는 말을 건넸고, 여기자는 분위기가 이상해서 도망가려고 했으나...
정봉주 전 의원이 포옹을 하고 끌어안더니 키스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자는 당연히 놀라서 도망을 치고 나왔다고 합니다.
여기자가 미투 폭로를 하게 된 이유에는 정봉주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이 있습니다. 정봉주라는 파렴치한 사람에게 그런 큰 일을 맡길 수 없고,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가장 위험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여기자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 측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회견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여기자의 주장이 백프로 맞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니, 현재는 의혹 단계입니다만...
민주당은 일단 사면으로 정봉주를 풀어줬지만, 아직 복당을 시키지 않은게 신의 한수였군요. 서울시장 출마로 했다면 무소속이 아니라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나왔을테고 그렇다면 정치적으로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 왔을 겁니다.
그리고 김어준이 왜 미투 운동을 정치 공작이라고 폄하했는지도 이해가 갑니다. 자기 친구도 행실이 그닥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고, 같은 편인 민주당에 큰 타격이 올줄 알고 있었군요. 이미 청와대내부에도 있다고 하는 루머가 돌고 있던데...
정봉주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감옥에 갈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번에 감옥간 이유는 정치적 이유에서였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이 사안은 전혀 다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