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꺼지면 휙 돌아서서 다음 촬영 장소로 이동하는 커플의 모습이 떠오르니까..
님과함께는 출연자 김범수의 비밀 결혼으로 위기로 맞았었다. 안문숙과의 좋은 케미를 보여주던 김범수가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면서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많은 시청자들이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님과 함께 제작진의 위기라고 할수 있었는데, 진정성 논란에 정면 돌파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정말 진정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님과 함께 시즌2에는 김숙과 윤정수가 투입된다. 이들 둘은 당당하게 방송을 위한 계약 결혼이라고 언급한다.
가짜 부부들의 스킨십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놓고 우리는 가상 부부라고 말하고 계약서에는 스킨십 금지 조항까지 붙어 있다.
김숙은 가모장적 리더십을 보여준다. 여자로서 윤정수에게 잘 보일 생각은 아예 없는 듯 하다. 윤정수 역시 김숙을 개그맨 후배 정도로 생각한다. 역시 잘 보일 생각은 없다. 그냥 편한대로 대한다.
하지만 가상부부라는 판타지를 엎고 시작하다보니 묘하게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말과 행동에는 서로에 대한 츤데레적 애정이 묻어 나온다.
겉으로는 틱틱대지만 위하고 아껴주는 부부같지 않은 부부.
이들은 시청률 공약을 내세우기도 하였다. 시청률 7%가 나오면 진짜로 결혼하겠다는 공약.
윤정수는 만약에 시청률이 7%가 나올 것 같으면 어쩌겠냐는 질문에 6.9%에 프로그램을 하차하겠다고 했는데...
<님과함께시즌2최고의사랑 시청률에 놀라서 본방시청 반대를 하고 있는 윤정숙 커플>
프로 자체가 재밌는데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시청률이 꽤 올랐다. 아직 평균시청률은 4~5%대라고 하지만, 순간 시청률은 6%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시청자들은 '어남윤'이라는 표현으로 김숙 윤정수를 응원하고 있다. 어차피 남편은 윤정수라는 뜻의 신조어다. 응답하라1988의 어남택과 어남류를 차용한 것이다.
정말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을까? 그게 궁금하다면 화요일 저녁 시간 대 TV를 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