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K 최태원 회장의 깜짝 발표가 있었다. 남자답게 고백을 했다. 긴 발표문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 좋아하는 여자랑 살꺼야"
난 좋아하는 여자랑 살고 싶은데 지금 마누라가 이혼을 안 해주니까 나 이혼하게 여론들이 좀 도와달라는 SOS 메시지였다.
최 회장의 상남자식 깜짝 발표가 나고 재미교포 출신 언론인인 안XX 씨는 최태원 내연녀에 대한 특급 정보를 발표했다. 이 분 블로그의 그날 방문자수는 몇 십만명이 찾아갔던 걸로 기억한다. 나도 보러 갔었으니까.
그리고 파악된 신상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는 최태원 내연녀의 사진이 돌았다. 남자들이란 놈들은 별 수가 없어서 최태원 내연녀의 사진을 보더니 최 회장의 선택을 지지하던게 반전이면 반전이랄까?
국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기업 총수가 자신의 명예 따위는 손상되도 상관없어 할 정도의 미모의 여성이었다.
그 여성이 정말 최태원의 내연녀인지는 확실한 FACT가 없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지만, 일단 사진만 놓고 보면 어지간한 연예인에 뒤지지 않는 미모를 지니고 있었고, 그런 여성이니 최태원 회장이 쪽팔림은 감당한게 아닐까?
하지만 인터넷에 떠돌던 사진들은 모두 지워졌다. 각 포털들은 열심히 그 사진들을 제거해나간 것이다. 반항한 블로그는 계정이 삭제까지 된 것 같다.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 vs 프라이버시권이 정면 충돌한 것이다.
나 역시 블로그를 하는 사람인지라 어지간하면 블로거들의 편을 들어주고 싶긴 하지만, 최태원 내연녀는 연예인이나 정치인도 아닌 일반인이고 이제는 간통죄도 형사로는 처벌이 불가한데, 얼굴까지 공개한 것은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의 자유도 알권리도 좋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본은 갖추고 쟁취되어야 할 기본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