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에 가만히 있질 못하고 "전쟁이 왜 나죠?"라고 물어 보니까... 트럼프가 미친 놈이고 전쟁광이라서 "북한과 전쟁이 날거에요"라는거다 ㅋㅋ
미국의 공화당 보수지지자들을 우리나라 가스통 할아버지들이랑 동일시 하는 시각을 보고 웃음을 금치 못하고 싶었지만... 사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이를 악물고 웃음을 삼켰다.
애초에 신문이라도 좀 봤으면 트럼프의 외교 정책 노선이 어떤지 알 수 있을텐데... 그런 이해조차 없는 것 같다.
그냥 '트럼프 싫어요' 하는 수준이면 차라리 낫지. 그냥 싫은 건 상관없다. 싫다는걸 어떻게 해? 근데 말도 안 되는 명분으로 만들어서 싫다고 하면 그건 그런 거짓명분을 만든 자가 문제다.
결코 트럼프는 전쟁광이 아니다. 트럼프는 일관되게 국제 문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주장해왔는데 전쟁과는 별 상관없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서 설명해보겠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에서 트럼프 행정부로 바뀌면서 변하게 될 외교 노선 변화에 대해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매번 연설을 통해 철저하게 미국의 불개입주의를 천명하고 있다. 즉, 너희 나라 일은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거다.
그동안 미국은 세계 경찰 노릇 한다고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쿠바 사태를 비롯한 중남미, 이라크와 중동, 동유럽 사태 등 온갖 국제 분쟁에 끼어들었다.
공산주의의 남하를 막기 위한 구소련(지금은 중국과 러시아의 패권 저지명목) 봉쇄 정책의 일환이기도 했고,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끼어든 측면도 많다.
하지만 역시 정치 군사적 개입에는 역시 미국의 달러가 필요하게 되고, 미국의 국력이 소모되게 된다.
그런데... 달러는 달러대로 처박는데 베트남전쟁처럼 경제적으로 얻은 것도 없고 명분조차 잃어서 망하는 경우도 생기고, 미국의 지나친 간섭으로 대외적 이미지가 똥망하기조차 했다.
그런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라크 전쟁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다. 네오콘의 수장으로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평가 받는 인물..
어쨌거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남의 나라 일에 돈은 돈대로 들면서 욕은 욕대로 처먹는거 싫게 된거다.
요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경제도 불황이고 먹고 살기도 힘든데 왜 외국에다 돈을 뿌리냐 이거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도 히스패닉이나 무슬림을 잔뜩 받아들이면서 관대한 패권국 지랄을 하는 것도 정말 X같은거다.
테러를 막겠다면서 테러가능성이 제일 높은 집단인 무슬림을 받아들이는게 말이나 되냐?
우리나라도 조선족이나 다문화 때문에 일자리가 뺏기고 세금으로 복지 밀어주기를 하니까, 포털 댓글만 봐도 다문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극단적으로 높다. 지리적으로 반도라서 그나마 외국인 유입이 적은 우리나라도 이런 상황인데...
미국은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안들, 남미의 히스패닉들 들어와서 복지해달라고 그러고 기존의 흑인들에 대한 '역차별적 배려 정책도 잔뜩 도입해서 헤택을 주고 있으니.. 정말 애매한 계층의 백인들은 속에서 천불이 안나는게 이상할거다.
게다가... 무슬림이든 여성이든 소수자든 간에 그들에 대해서 불만을 좀 토로하고자 하면... "너는 정치적 옳바름을 모르는 무식쟁이"로 몰고 가는 것도 백인들 (특히 저소득층 남성) 나름에서는 X같은거다.
일자리는 뺏기고 난민부터 온갖 소수자들 복지비용까지 부담하면서 그에 대한 불만이라도 토로하면 그대로 천하의 개X놈으로 치부되어 버리니 얼마나 억울한가?
그런 심리를 트럼프가 잘 대변한거다. 이제 미국인들끼리 어떻게든 먹고 살테니까, 느그들 나라는 느그들 국민 좀 알아서 챙겨주고 미국한테 엉겨 붙지 말라는 ㅋㅋㅋ
그리고 정치적 옳바름 따위는 무시해버린 트럼프의 화술도 미국 백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주었다. 그런 소리 하면 나는 욕 처먹는데 트럼프는 그런거 무시하고 할만 하고 다니는거다. 얼마나 속이 뻥 뚫리겠나?
미국 국내적으로는 불법체류자들 전부 내쫓고 합법 이민도 규제하고 기업도 규제해 일자리를 늘리고, 국외 외교도 미국이 싸고 다니던 똥 전부 치우고 이제 우리 텃밭에서만 똥을 뿌리겠다는 트럼프의 정책노선은 기존의 공화당에서조차 보기 힘들었던 한줄기 구원의 빛과 같은 것이었다.
트럼프의 정책 노선은 동북아 외교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침공에 의해서 북한과 전쟁이 날 가능성이 없다. 트럼프가 미쳤다고 미국의 국력(정확하게 말하자면 경제)에 도움이 안 되는 북한을 쳐들어가겠는가?
같은 공화당이라고 해도 애초에 네오콘이 중심이 되었던 부시행정부랑 성격이 다르다.
그래도 만약에 말이다. 정말 만약에 한반도에서 진짜 전쟁 나는 시나리오를 하나 꼽자면...?
2017년에 문재인이 당선이 되고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 요구를 하자 청와대와 여당(민주당)이 거부를 하면서... 트럼프가 주한미군을 일본으로 철수를 한 상황이면 가능할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적화통일의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북한 정권과 남한 내 종북들이 수십년간 주장해왔던 '주한미군 철수'가 이루어진 상황이 되니까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와서 도와준다고 할까? ㅋㅋ)
이건 정말 가상의 상황이고 이런 시나리오조차 말이 안 되는 얘기기도 하다. 전쟁은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니까 ㅋㅋ
그리고 정말 답답한게... 전쟁까진 안 가도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강경노선이 언제나 주류였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 가장 강경한 노선을 취했던 것은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이었던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었다. 민주당의 빌 클린턴은 북핵 시설에 대해서 공중 타격을 실행하려고 했었다.
그걸 바지가랑이를 매달리면서 말렸던 대통령이 김영삼이고... ㅋㅋㅋ 제발 민주당이라는 이름 때문에 헤루조선식 민주당과 헷갈리지 말자. 그네들이 갖는 대북 인식 자체가 다르니까...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둘 다 대북강경론자들로 가득차 있음)
그래도 어쨌거나 전쟁 안 난다.
다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 경제 전망이 매우 좋지 못할 것이다. 고립주의로 우리의 주요 대미 수출 종목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FTA로 현재 꿀을 빨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FTA 개정 요구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금리 부분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금 같은 실물자산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수 있겠고... 달러 쌓아 놓아봤자 쓸모가 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 취임해보면 어떤 식으로 미국이 운영될지 그 틀이 보일 것이고 그 때 좀 더 적어볼까 한다.